아기들이 때죽음을 당한 슬픈나라
2009/07/20 06:10
페루라는 나라는 남 아메리카 대륙에서 3번째로 큰 국가지만 우리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간신히 이름만 들어본 사람들이 대부분 많을것이다.나 역시 며칠전까지만 해도 그다지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그야말로 제대로 지구 어디에 붙어있는지 조차 모르고 이름만 들어본 나라중 하나 일뿐이었다.하지만, 7월 13일 외신을 보다가 충격적인 기사를 발견하고 페루라고 하는 낮선 나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됐다.
2009년 특히 7월은 페루인들에게 완벽한 재난의 해 와 달 일것이다.BBC 와 ABC 를 위시한 많은 외신기사의 내용은 페루의 아이들 250명 이상이 갑작스래 밀어닥친 한파로 때죽음을 당했다는 슬픈 사연 이었다.갑자기 한파가 몰아닥쳐 어린 아이들이 때죽음을 당하다니 어찌된 일일까..궁금해서 여기저기 올라와있는 외신들을 읽기 시작했다.페루는 보통 겨울이 6월달부터 시작 된다고 한다.그런데 2009 년 올해는 여느해와는 다르게 3월 달부터 추위가 몰아닥쳐 급성 폐렴으로 주로 5세 미만의 아이들이 숨졌다는 것이다.죽은 아이들 대부분이 주로 남부 지방에 몰려 있었는데 페루 남부지방은 그야말로 가난과 시련의 땅인듯 하다. 외신들은 모두 의료시설 부족으로 아이들이 제대로 치료받지도 못하고 죽었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예년에 비해 3개월이나 일찍 찾아온 겨울에 대해서는 누구도 아무런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또다른 외신들은 페루 임산부들의 죽음 수치를 기사로 내보냈다. BBC 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자면 페루의 임산부들의 출산시 사망율은 세계 1위 수준 이라고 한다. 통계적으로 선진국의 경우 산모의 사망율은 10만 명당 9명인데 반해 페루의 경우는 10 만명당 240명 이상이 죽는다고 한다. 보통 페루 임산부들의 사망 원인은 주로 출혈과 감염,그리고 의료지원을 받지 못한채 산통을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그것도 주로 남쪽 페루 여인들이 대다수를 차지 한다고 하니 남 페루가 얼마나 낙후 되었는지 짐작 할수 있게 만든다.이와 같은 분석은 같은 페루인이라 할지라도 주로 가난한 지방의 아이와 산모들만이 때죽음을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이들만 250명이 폐렴으로 숨졌다는 기사와 동시에 그날 7월12일에는 남부 지방에 진도 6의 지진 까지 강타했다.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유는 현재 페루의 사회 정치 역시 극도의 혼란을 겪고있으며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무장시위대와 진압군사이의 충돌로 40 명 가량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같은날 외신이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대통령이 장관을 교체하고 여러가지 전시행정을 내놓고 있지만 시위가 수습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세상에,어떻게 이렇게 비극이 완벽하게 한 나라에 겹치기로 다가올수 있는것일까..3개월이나 일찍 찾아온 이상 기후만으로도 충분히 재앙 일텐데 어린아이들이 수백명이 집단 폐렴으로 죽고 진도 6의 강진이 바로 찾아들고 시민들은 정권교체를 요구하며 경찰들에 맞서 시위하면서 죽어나가는 나라가 바로 현재 오늘의 페루 인 것이다. 나는 외신을 찾아보면서 이 모든 비극적인 기사들이 7월 13일 한날에 동시에 작성 돼었다는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완벽하게 신의 미움을 받지 않고서야 이런 자연재해와 인재로 인한 재앙이 동시에 닥치기는 확율상 쉽지 않을것이다. 강진 6의 지진이 일어나도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발표할수 조차 없는 남페루인들의 삶이 어떤것인지는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역시 인재로 인한 정치적 재앙으로 국민들 삶과 정신이 피폐해져 감을 느낀다 .전 지구촌이 하나라는 인식만 있어도 우리는 이런 충격적인 기사들에 관심을 가질테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은 남의 재앙을 나눌만큼 여유롭지는 않은것이 분명해 보인다.하루에 평균 100 여건의 크고 작은 지진이 기록돼고 예전엔 볼수 없었던 진도 5이상의 지진도 요즘은 하루 5~6 건은 기본이다.( 참고로 한국 지질연구소의 전문가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우리의 수도 서울은 진도 6 만 되면 대부분의 건물들이 무너질것이라 예측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지진들과 이상기후들이 만들어내는 현재 재앙들은 자연의 복수인것 같은 느낌이 든다. 멀쩡한 강을 뒤집어 콘크리트화 하려는 우리로서는 결코 남의 일 만은 아니라고 본다. 가난한 사람들만이 때죽음을 당하는 나라. 과연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정책들을 보면 마찬가지로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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