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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2010 제주 지구환경 축제 참관기


제주 여행의 마지막날


제주를 떠나는날 2010 지구환경축제가 열렸습니다.

한 지역을 제대로 살펴보고 이해하려면 관광지뿐만이 아닌 실제 주민들이 사는 마을과 가장 번화한곳, 재래시장을 둘러봐야 합니다.어디나 다 마찬가지더군요..

마지막날은 시내관광과 재래시장등을 둘러보고 서울과 다를바 없는 도시의 모습을 느꼈습니다.터미널 바로 옆에는 제주시에서 가장 번화한 쇼핑거리가 있습니다.특히나 서울에서는 찾기 힘든 아웃도어 용품의 세계 유명 브랜드 대리점들을 전부 만나볼수 있습니다.


제주 시외 버스 터미널입니다. 제주시에도 시외가 있나? 란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만 서귀포도 제주시에서 보면 시외입니다.할머니 동상옆에 앉아 있었더니 한 아주머니가 오셔서 까르르 웃으며 저도 동상인줄 알았다고 합니다.ㅋ..자전거 복장에 두건을 뒤집어 쓰고 있으니..


정말 참신한 고기집 간판 발견.어떤 음식을 파는 집인지 정확하게 알수있습니다.


여느 도시와 다를바 없는 도시풍경들..제주시에서 유일하게 유료 주차장을 볼수 있었습니다.시내에서는 주차가 마찬가지로 유료입니다..


재래 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한 용자 아저씨가 대로변에 누워있습니다.시장 아주머니들 처음엔 걱정하다 단순히 술먹고 잠든것이라는것을 알고 웃습니다.119에 전화로 신고하는 아저씨 말이 너무 웃겼습니다."여기 xx 시장 농협앞인데요..사람이 누웠어요.."


엄청나게 큰 찐빵이 4개 천원,그것을 그대로 튀겨 설탕가루를 뿌리면 도너스가 됩니다.도너스 두개,찐빵하나 천원주고 사서 들고다니며 심심할때마다 하나씩 먹었습니다.맛있습니다.


수산시장 앞에서 갑자기 요란 시끌,난리가 납니다.꽹가리 소리와 국악 소리와 더불어 경찰차들이 보입니다.


제주 중고생들이 단체로 모여 시위하는줄 알았습니다.하지만,그들의 목적지는..청소년 문화존,.청소년 문화제를홍보하려는 청소년들의 풍물놀이 행렬입니다.


청소년 문화존 선포식,그동안 거리에서 울리던 멋진 퓨전 음악이 틀어논것이 아닌 실제 연주하는 소리였습니다.젊은이들 치고 상당한 수준급의 합주였네요..



2010 지구 환경 축제 참관

제주시에서 볼수있는  아름다운 개천을 따라 시끌벅적..바로 2010 지구 환경 축제장소 입니다.많은사람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말 한마리에 도데체 몇명이 타고있는건지..


야외 축제에 없어서는 안될 바로 그것,먹거리..야외 음식점..


4~5세 세발 자전거 경기대회,출발할때 욕심내서 부모가 너무 세게 밀어 아이가 넘어졋습니다.다시 늦게라도 출발해야 하나..망설이고 있습니다.


사람을 눞혀놓고 여러각도로 뛰어넘는 BMX 묘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마이크를 쥔 사회자 아주머니.."저기 누워있는 사람이 제 남편입니다.다치지 않게 해주세요.제발~" 카메라맨 아저씨가 이리저리 위험한 포즈를 요구하자 "카메라맨 아저씨가 직접 눕게 하는것이 어떨까요? 여러분!~"


학부모들의 꼬마 자전거 경기입니다.장난감 같은 미니 자전거를 타고 반환점을 돌아오는 경기..이외에도 수많은 볼것들이 잔뜩 있엇습니다.지구환경을 위해 자연 환경 캠페인과 각종 무공해 발명과 과학 발명품들전시등..저는 주로 자전거 타는데만 머물러 한참 구경했습니다..


중간에 이 구름다리를 건너면 뭐가 나올까..


밀라노 쇼핑 거리를 벤치마킹한 쇼핑가가 나옵니다.설계한 담당자가 밀라노 쇼핑센터를 벤치 마킹했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제주도가 워낙 비가 많이오고 바람이 부니 쇼핑가 중심에 지붕을 덮어 연결했습니다.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거울앞에서 인증샷 한방..


시내를 관통해 다시 터미널 해안가로 나왔습니다.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나와 인라인,쌍쌍자전거등을 타고 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주에서의 10박 11일 자전거로 마구 내달리기 (600km)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마음껏 라이딩을 즐겼고 야영을 체험했으며 바다를 실컷 볼수 있었습니다..왠지 도시로 다시 돌아가면 정신적 후유증이 상당할것 같다는 생각에 부둣가에 앉아 마지막 제주에서의 느낌을 정리합니다..
 

※ 아무생각없이 끝트머리 해안길을 가다보면 바닷속으로 들어가라는(?) 도로를 만나기도 합니다.바다위를 달릴수 있는 자전거는 언제쯤 발명될려나...


이것저것 조금씩 하다보니 무엇하나 만족할만큼 즐기지 못한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스피드 라이딩을 즐기려면 간단하게 로드를 타면되고..야영과 거친길을 즐기려면 지금처럼 짐을 싣고 MTB로..관광지를 돌아다니려면 스쿠터로.(가장 관심없는 짓임). 한라산을 가고싶다면 그냥 단체 여행사를 통해 ..나름대로 가장 효율적인 혼자서 제주 즐기기 방법을 깨닫게 됩니다.언제고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멋진 라이딩을 즐기리라..아님 충분한 야영생활이나..시간이 넉넉하다면 올레코스를 걸어 봐도 좋습니다.

날씨에 따라 사람을 즐겁게도 두렵게도 만드는 섬..
무엇보다 자전거 라이딩을 위한 최고의 섬..제주여 다시 올때까지 안녕..